Laphroaig 10Y Sherry Oak Finish

Laphroaig 10Y Sherry Oak Finish
Whisky bottle
Score: 85/100
Standard
과하지 않고 균형 좋은 데일리 셰리 피트

최근에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 라프로익 10년의 셰리 오크 피니시입니다. 2021년 코어 레인지에 추가된 제품으로 첫 발매부터 해외 애호가들로부터 상당히 훌륭한 셰리 피트 위스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야 마셔봅니다. 피니시 처리에 사용된 셰리 캐스크는 유러피안 올로로쏘라고 합니다.


Laphroaig 10 Year Old Sherry Oak Finish

병입자: Official Bottling
캐스크: Sherry Oak Finish
700ml / 48.0%


시음 환경

글래스: 글렌캐런
상태: 바틀 절반 수위 지점
시음 장소: 집
테이스팅 날짜: 2026.08.04


Nose

오렌지 제스트를 연상시키는 산뜻한 시트러스 향이 먼저 느껴집니다. 그 뒤로 약한 정로환과 재를 떠올리게 하는 스모키한 피트가 이어집니다.
담뱃잎과 옅은 초콜릿, 베리류의 과실감도 은은하게 드러납니다. 다만 고무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향이 더해지면서, 과실의 결보다는 달큰한 꿀 계열의 뉘앙스가 조금 더 두드러집니다. 고소한 곡물 향도 함께 느껴집니다.

Palate

초콜릿 파우더를 입힌 시리얼과 같은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느껴집니다. 뒤이어 담뱃잎과 재의 스모키함에 견과류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며, 꿀물을 연상시키는 달콤함과 오일리한 질감이 입안을 부드럽게 채웁니다.

Finish

스피릿의 결은 비교적 짧게 마무리되지만, 재와 담뱃잎, 고무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러버리한 뉘앙스는 입안에 제법 길게 남습니다.


기존 10년과 쿼터 캐스크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은은한 망고 뉘앙스의 노란 과실감이 셰리 캐스크의 영향에 가려진 점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기존 제품들이 40~43%의 도수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48%로 비교적 높은 도수를 지니고 있지만, 알코올이 과하게 튀지 않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잘 잡혀 있습니다. 셰리 캐스크의 풍미와 피트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한 잔이었습니다.

가격이 10만 원 미만이라면 데일리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셰리 피트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